산업은행 등 채권단, 금호타이어에 자구노력 이행 촉구
2019-01-1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겨냥해 채권단이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을 내놓아야 한다며 직접 경고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9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금호타이어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금호타이어 자구 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충분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경영 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8일 노동조합(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했으며 공문에 따라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측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공장이 위치해 있는 광주 지역 경제계도 “금호타이어가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고통분담이 선행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노사는 적극적인 협력과 희생을 통해 회사를 우선 살리고 구조조정의 수위와 고통분담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게 현명하다”라는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조직 축소·임원 감축·해외 영업망 정비에 나섰지만 노동조합이 반발해 자구노력이 공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