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국세청은 왜 빗썸·코인원 세무조사에 착수했을까?
2019-01-10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국세청이 사전 예고 없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세청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빗썸 본사와 코인원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정부 관계기관 가상통화TF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정거래 및 탈세 관련 조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국세청이 대형 거래소들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빗썸 관계자는 “국세청 직원들이 찾아와 거래소의 매출액과 직원수 등 규모와 관련한 자료를 받아갔다”며 “압수수색은 아니라 세무조사 차원에서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으며 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 관련 과세가 거론되면서 사전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어 중소규모 거래소들도 세무조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부처합동으로 거래소를 조사할 예정이다. 자금세탁이나 시세조종, 유사수신 등 범죄 적발 시 거래소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내부 관계자와 면담을 했고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건전한 시장조성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