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냉동밥, ‘집밥’의 새로운 강자”

2019-01-11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지위까지 확대하며 ‘집밥’을 대체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비비고 냉동밥 매출이 약 330억원을 기록했다.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아직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7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높아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지위도 강화됐다. 시장 조사 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냉동밥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시장 2위와 15.8%P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1.5%P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새 격차를 14%P 이상 크게 벌려놓은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인기 비결로 전문점 수준의 맛·품질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밥을 제외하고 재료만 볶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 빠르게 볶아 불향을 입히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국내 유일의 공법으로, 공정이 까다롭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볶음밥의 맛·품질을 위해 차별화를 꾀했다. 은은한 불향, 고슬한 밥맛 등 뛰어난 맛과 품질을 구현하면서 과거 저품질로 인식되던 냉동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고, 이에 따라 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비자 반응도 “옛날 냉동밥 제품과 달리 전문점에서 먹던 볶음밥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조리가 간편한데 심지어 맛까지 훌륭하다” 등이 대다수다.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 확대도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빠르게 라인업을 확대,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새우볶음밥’과 ‘닭가슴살볶음밥’, ‘불고기비빔밥’, ‘낙지비빔밥’, ‘곤드레나물밥’, ‘취나물밥’, ‘시래기나물밥’, ‘깍두기볶음밥’ 등 총 8종의 제품을 갖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비비고> 냉동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 니즈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집에서도 외식 수준 맛·품질의 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