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KB금융 샀다”
2019-01-15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처분한 반면, KB금융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가 가장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로 한 해 동안 총 6조13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전자우(1조7300억원), SK하이닉스(1조5707억 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많았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상승하자 잇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B금융(1조5527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LG전자(1조4436억원), LG화학(1조2375억원), LG화학(1조2375억원), 삼성SDI(9987억원), POSCO(9727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금융업(5조1647억원), 서비스업(2조9962억원), 화학(1조6793억원), 철강금속(1조5572억원), 운수장비(1조3320억원) 등 순으로 매수가 많았다.
반면 전기전자(7조5251억원) 업종을 가장 많이 처분했으며, 제조업(2조4681억원), 건설업(31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셀트리온(8091억원),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휴젤(2427억원) 등 순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많았다.
반대로 순매도 상위 종목은 티슈진(1423억 원), SK머티리얼즈(129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61억 원), 스튜디오드래곤(112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조581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128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37.19%로 한 해 동안 1.99%포인트 상승했으며,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13.25%로 같은 기간 3.19%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양 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낸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