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의도적 지연 공시 아니다”
2017-10-02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한미약품이 '올무티닙' 기술수출 취소 공시 관련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에 “의도적으로 지연 공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베링거잉겔하임의 계약 해지 통보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6분 이메일로 통보를 받았다"며 "공시가 지연된 것은 절차에 따라 승인을 밟느라 늦어졌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어 지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주식시장 마감 후 다국적제약사 제네틱에 1조원대 기술 수출을 한다는 호재성 공시를 한 뒤, 다음날인 30일 주식시장 시작 30분 후 베링거잉겔하임이 폐암 신약 개발을 중단했다는 악재성 공시를 낸 것에 대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관순 사장은 "전자공시시스템은 회사 담당자가 입력하고 이 사실을 증권거래소 담당자가 검토해 승인한 뒤 공시되는데 승인 과정에서 지난해 공시에 대한 정정 공시라 면밀 조사 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은 "신속을 요하는 건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증권거래소 공시 담당자와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지 기술 수출 규모가 지난해 공시와 차이가 있어 이 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전 9시 20분 공시를 하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