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암호화폐 ‘광풍’에 그래픽카드 수요 급증...왜?
2019-01-1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높아져 지난해 12월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그래픽카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2% 증가했다. 판매 수량은 226% 급증했다.
아울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래픽카드 판매 가격도 크게 올라 인기제품 최저가격이 최근 3개월(2017년 10월~12월) 대비 약 27~33%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래픽카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88% 급상승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으며 판매 수량도 지포스 기준 1060 사양이 2017년 6월과 12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굴 생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1060, 1070ti 고사양 칩셋 그래픽카드가 12월 판매수량 비중이 약 49%를 차지했다.
또한 채굴용 컴퓨터 구성에서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라이저카드(확장브라켓) 판매량도 증가세다. 라이저카드 매출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약 8.4배(740%)가 증가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약 16배(1508%) 늘었다.
국내 물량을 일부 중국기업이 웃돈을 얹어 매입하는 상황에서 채굴 수요 늘어나며 그래픽 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누리 관계자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열풍이 불면서 채굴에 필요한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