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8억원 돌파...작년比 2억원↑

2019-01-15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최근 몇 년 간 서울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남권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8억669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12월 기준 강남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5억6천989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4년간 무려 42%인 2억3679만원이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강북권역(한강 이북 14개구)은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4억9천90만원으로, 4년 전인 2013년 12월(3억8천454만원)에 비해 29%(1억98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북권 아파트는 1억원이 오르기까지 4년이 걸렸으나, 강남권은 절반가량인 2년 5개월(2013년 12월 5억6989만원→2016년 5월 6억6824만원)이 소요됐다. 해가 갈수록 강남권과 강북권의 집값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2월에는 강남권 5억6989만원, 강북권 3억8110만원으로 두 권역 간의 가격 격차는 1억888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연말에는 강남권 5억8174만원, 강북권 3억8454만원으로 두 권역 간 격차(1억9719만원)가 조금 벌어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5년 12월에는 강남권 6억2512만원, 강북권 4억514만원으로 격차가 2억1999만원으로 벌어졌고, 2016년 12월에는 강남권 7억1912만원, 강북권 4억5292만원으로 격차가 2억6620만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의 규제에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강남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8억669만원으로 급상승했고, 강북권은 4억990만원을 기록해 두 권역의 격차가 3억1579만원까지 벌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고 강남 위주의 규제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강남 집값 '용수철'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