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노무라증권은 왜 ‘셀트리온 3인방’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나?
2019-01-1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인방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17일 셀트리온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매수수요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과 함께 매도 의견을 내는데 주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투자의견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현대차투자증권 단 한 곳 뿐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보고서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셀트리온 주가는 새 목표주가마저 훌쩍 넘어 30만원대에 진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마찬가지다. 이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초과했다. 하지만 어느 증권사도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돌파하면 목표가를 다시 올리든가, 비중을 줄이라는 등 의견을 제시하지만 유독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노무라증권이 셀트리온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36%를 훨씬 웃돈다”며 “향후 이익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은 2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만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내린 이유는 현재 주가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무라증권의 의견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셀트리온 3형제의 질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고민에 빠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 3사의 목표주가를 올리면 주가가 금방 역전해 예측하기 어렵다“며 ”주가의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 같아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이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라고 조언하기도 어렵다”며 “다른 증권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