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靑 나가는 박수현 후임은 누구?

내부 승진에서 외부 인사 발탁설까지…진성준·권혁기·고민정·김의겸 하마평

2019-01-22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 도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청와대 대변인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박수현 대변인은 2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사표를 냈느냐’는 질문에 “진작 사의는 전달했다”며 “재직 중에 비리 등에 연루된 게 있는지 검증 중이어서 2월 1일이나 2일 정도에나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임 대변인은 누가 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함구했다. 박 대변인은 오는 25일을 전후로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5월 10일 문재인정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입으로 활약해왔다.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주요 인사발표는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처 방안, 대통령 해외 순방과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등 국내외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도맡아왔다. 박 대변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에는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역사를 지켜보고 기록하고 국민께 전한 영광의 순간이었다. 조국과 국민에 대한 남다른 태도를 가다듬은 이 시간을 늘 기억하겠다”고 다짐하며 사실상 작별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후임 대변인이다. 박 대변인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당장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상당한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후임 대변인 인선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부에서 승진 기용할 것이라는 설에서부터 외부 인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온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 인사로는 새 정부 출범 초기 대변인 물망에 올랐던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진성준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임 대변인으로 오느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이 하는 인사를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웃음으로 대답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낙마 이후 정무수석 하마평에도 이름을 올렸다. 권혁기 춘추관장과 고민정 부대변인은 후임 대변인 하마평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혁기 관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초대 춘추관장으로 청와대와 기자들과의 가교 역할을 무난히 해왔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다. 아울러 고 부대변인 역시 정치적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친근하고 대중적 이미지를 갖춘 점은 강점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거론된 인사들 이외에 민주당 소속 원외 의원 중에서 깜짝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