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화장지가 마트보다 싸진 이유는?

2017-10-0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홈플러스의 편의점 브랜드 365플러스는 시중 제품보다 지폭을 19mm 줄여 ‘가성비’를 높인 화장지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면적만 상품화해 가계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펄프 사용량 절감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고 홈플러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365플러스는 글로벌 최대 펄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페이퍼(Asia Pulp & Paper)의 한국 파트너인 그랜드유니버셜 코리아와 함께 6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름 79mm의 ‘헬로 스마트 3겹 데코 화장지’를 개발했다. ‘헬로 스마트 3겹 데코 화장지’는 100% 순수 천연펄프를 사용하고, 무형광과 무포름알데히드, 3겹 데코엠보싱 흡수층 등을 갖춘 프리미엄급 화장지로, ISO9001 품질인증마크까지 획득한 제품이다. 또 통상 시중 화장지 지폭은 98mm,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107mm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비 지폭을 20~26%(19mm~28mm) 줄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오는 26일까지 출시 기념 특가는 30롤 한 팩당 6900원, 개당 230원 수준으로 시중 화장지(1만7900원~2만19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27일 이후 정상 판매가 역시 22~36%가량 저렴한 1만3800원에 형성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 개월간의 고객 조사와 실험을 통해 낭비되는 면적은 줄이고 품질과 만족도는 높인 경제적인 화장지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협력회사의 펄프 생산량 기준 연간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살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