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남양유업은 왜 갑자기 대표를 교체하나?

2019-01-2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남양유업이 대표를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정인 전 부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후 다음달 초 이사회에서 이정인 부대표를 대표이사로 내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전 부대표는 재무통으로 오랫동안 기업전략 컨설팅을 맡아온 인물”이라며 “이러한 경력을 살려 남양유업에서 재무를 안정화하고 기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현재 우유업계 시장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우유업계는 출산율 감소와 중국 시장 부진으로 매출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다음해에도 2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사드보복 여파로 국내 분유업체들이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수익이 급감한 상황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최근 어려운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