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에이브릴 채용 헬퍼 파일롯 테스트 ‘성공적’

2019-01-2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 C&C의 왓슨 기반 인공지능인 ‘에이브릴(Aibril)’이 기업의 채용 헬퍼(Helper)로 나선다. 25일 SK C&C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 파일롯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이번 파일롯 테스트는 생산·연구·개발·경영 등 다양한 직무에서 매년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는 성곡적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다. 반면 평가 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명 전체 평가 시 8시간이 소요된다는 결론이다. 이는 과거 인사 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7일가량 걸리던 일로, 소요시간을 70분의1로 단축시킨 셈이다. 여러 명의 인사 담당자가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지만 평가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편차도 줄일 수 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보다 정교한 평가 기준 학습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평가결과의 정확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아울러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의 채점에서 저득점을 기록한 자기소개서는 인사 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해 일률 평가의 단점도 보완할 예정이다. SK C&C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SK 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인재상·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후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전형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활용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학습시켰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파일롯 테스트는 HR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 분석 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이브릴이 HR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헬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