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대륙의 클라스”...알리바바, 지난해 3300만명 고용에 기여
2019-01-25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해 총 3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대학 노동인사대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해 총 3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직간접으로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제조사와 상품을 배달하는 물류업체 등 관련 기업이 성장하면서 이들을 통해 고용이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또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기존 전통 산업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디지털 소비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알리바바가 전후방 연계 산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일자리는 지난 2011년 500만개 정도였으나 불과 6년 사이에 6배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창출한 일자리는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사에서 14만 개, 알리바바가 투자한 인공지능 등 부분에서 2100만개라고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와 거래하는 범유통 물류(택배업 포함) 업종에서 700만개, 알리바바 계열사와 지분을 투자한 스타트업에서 200만개, 기타 서비스 직군에서 3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세금도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가 납부한 세금은 총 366억위안(6조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78억위안(약 3조원)을 세금으로 낸 알리바바는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3.7% 늘어난 238억위안(약 4조원)을 내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 3년 새 납세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사업하고 있는 기업이 지난해에 납부한 세금을 모두 합하면 2900억 위안(48조 4000억원)을 웃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키우려는 정부 구상이 알리바바 사업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당국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신기술 육성에 힘쓰고 있는데 이 분야 역시 알리바바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