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트럼프가 핵전쟁 부른다”

2019-01-2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북한과의 핵전쟁을 향해 나아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졍제포럼(WEF)에서 조지 소로스 소소르펀드매지지먼트 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핵전쟁의 사실은 매우 무서워서 우리가 무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라며 “실제로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 것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핵전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지적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는 북한에 가능한 빠른 속도로 핵능력을 개발하도록 강한 동기를 부여하고, 미국이 선제적으로 핵 우위를 사용하도록 유인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핵전쟁을 막기 위해 핵전쟁을 시작하는 명백히 자기모순적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열린 사회의 생존뿐 아니라 우리 전체 문명의 생존이 위험에 처했다”며 “북한 김정은, 미국 트럼프와 같은 지도력의 부상이 이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로스 회장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해법으로 북한이 핵무기의 추가 개발을 중단할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개인의 권리를 억압하는 '마피아국가'를 건설하고 싶어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헌법과 제도, 활발한 사회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앞으로 반트럼프 활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분명히 나는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에 대한 위험으로 간주한다”면서도 “2020년 또는 그 이전에 사리질 임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