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 시장, 전월 比 7배↑...공급과잉 우려

2017-10-04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추석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전달 대비 약 7배 늘어난 9만 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시장 안정화 목적으로 각종 부동산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코웃음을 치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135곳에서 9만 525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ᆞ도시형생활주택 제외)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1만 4270가구 대비 6.7배, 지난해 동월(5만2381가구) 대비  81.9% 증가한 수치다. 10월 분양시장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가을 분양성수기가 시작된 데다가 분양물량이 풍성한 만큼 예비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1405가구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5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의 견본주택을 7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6일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에 짓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126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에는 전용면적 64·84㎡ 총 351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38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신공영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짓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견본주택을 지난달 말에 열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562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분양한다. 총 879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된다. 금강주택은 이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7블록에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8월 B-4블록에 분양한 1차(944가구)분과 합하면 총 2248가구의 대규모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1304가구로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물량들을 이달 중에 대거 선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정부가 공동주택 신규공급을 축소시키기로 한 것이 오히려 분양시장에 불을 짚이는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