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변인 후임에 김의겸 내정

靑 “글 잘 쓰는 언론인”…‘최순실 비선실세’ 특종보도

2019-01-2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후임에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가진 문재인정부 신임 대변인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 전 한겨레 기자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출범 후 문재인정부의 대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의 발탁은 향후 주요 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두 번째 입으로 발탁된 김 내정자는 1963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내정자는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시킨 최순실 비선실세 게이트를 파헤친 기자로 유명하다. 특히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특정보도로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합류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막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겨레신문에 사표를 내고 휴지기를 가져왔다. 한편 박수현 대변인의 사표는 2월 2일자로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내정자는 청와대 대변인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 과정으로 거쳐 2월초 정식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