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4번째 상장사 될 애경산업...“화장품 앞세워 中 시장 공략”
2019-01-30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애경산업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중국의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지난 29일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은 애경유화,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 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설립된 애경산업은 세제, 화장품, 개인용품 등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AK홀딩스가 전체 지분의 48.3%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568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215억원이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 2016년 4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애경산업에 대한 주권 사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이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명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애경산업의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38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이 상장 절차를 순조롭게 완료할 경우 모회사인 AK홀딩스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지분 48.27%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화장품 매출의 고속 성장이 지속돼 그동안 기업가치 평가는 매우 보수적인 수치”라며 "상장 추진에 따른 재평가뿐만 아니라 애경유화 및 제주항공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동반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애경산업은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해외 진출 확대와 신사업 제품 연구 개발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내 법인을 세워 중국 드러그스토어 등 오프라인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고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가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