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내정한 KDB생명...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완료
2019-01-30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KDB생명이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주주배정방식)를 성공했다.
이에 따라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17년 말 기준 107%에서 150%대로 올라 RBC비율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첫 시발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단계별 추가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해 올 상반기부터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해 RBC 비율을 2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어 대외신인도 향상을 바라 볼 수 있고, 지속적 자구노력으로 빠른 시일내의 경영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한 영업경쟁력 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KDB생명은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미국 조지아 주립대 및 위스콘신대에서 금융보험학을 전공했으며, 보험개발원 등을 거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999년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차 태스크포스(TF)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LIG손보·하나HSBC생보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보험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등 규제 환경 변화로 정상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