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사회생활 접어드는 30대, 남성이 여성보다 명품 더 산다”

2019-02-01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접어드는 시기인 30대 남성이 여성보다 명품을 더 구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장르에서 30대 남성 구매 고객이 여성 고객을 9.7%포인트 앞서며 명품 의류와 잡화 소비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알려졌다. 또 30대의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은 최근 3년 간 평균 32% 수준을 유지했다. 젊은 층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30대 남성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결혼을 30대 후반까지 미루는 등 가족보다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을 갖추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 하는 30대 남성들이 30대 여성 고객을 넘어 백화점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최근 백화점 내 럭셔리 남성 브랜드 매장이 속속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본점 6층에 아시아 최초로 아크네 남성 단독 매장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리뉴얼 등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인 이탈리아 재킷 브랜드 ‘볼리올리’, ‘몽클레르’ 및 관련 상품들을 통해 지난해 27.7%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자기 주도적인 소비와 유행에 민감한 30대 남성 고객들이 의류, 신발 뿐 아니라 반지 등 액세서리·소품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되며 남성전문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남성 단독 매장을 앞다투어 출점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