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상증자 123건...전년比 39.8% 급증
2019-02-01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해 발행회사들의 무상증자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의 재원으로는 대부분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상증자 건수는 123건으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으며, 자금규모도 8조1793억원으로 4.8% 늘었다.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한 경우가총 117건으로 전체 대상회사의 95.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통주 기준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코스닥에 상장중인 에스맥 으로 5998만주(660억원)를 발행했다. 증자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현대건설기계로 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 9161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보통주 기준 무상증자 배정비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모헤닉게라지스로 조사됐다. 모헤닉게라지스 무상증바 배정비율은 3900%를 기록했다.
배정비율이 100% 이상인 법인은 모헤닉게라지스를 포함해 에스트래픽와 비피유홀딩스, 티웨이홀딩스, 인콘, 감마누, 씨엠에스에듀 등 62개사였다.
또한 지난해 발행회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987건으로, 증자규모는 20.2% 감소한 23조1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유상증자는 각각 95건, 312건으로 규모는 각각 10조6623억원, 4조973억원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16년과 비교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코스피 시장에서 증가(4.3%)했으나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정방식별로는 일본공모가 9조8977억원(비중 4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3자배정 9조567억원(39%), 주주배정 4조2427억원(18.3%)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의 유상증자 규모가 총 2조6617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현대로보틱스(1조7264억원), 대우조선해양(1조65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