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총’ 세계 13위...전년比 두계단 상승

2019-02-05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3위에 랭크됐다. 증시 활황으로 연일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스위스와 호주를 제치고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77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거래소연맹(WFE)에 가입돼 있는 주요국 거래소 가운데 1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상장기업의 실적개선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2016년까지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던 스위스거래소와 호주거래소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가총액 상승률이 25.66%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시드니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특히, 경제개혁 기대감으로 인도거래소(54.26%)와 봄베이거래소(49.34%)의 시가총액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이 24.04%, 아메리카 지역이 17.8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는 독일거래소(31.68%), LSE그룹(28.49%), 유로넥스트(26.82%)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아메리카 지역은 미국의 뉴욕거래소(12.82%)와 나스닥(29.05%)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세계 증시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중이 증가하고 유럽 지역의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7년 29.32%에 불과했던 아시아-태평양 비중이 지난해 35.83%로 증가한 반면 유럽의 비중은 30.61%에서 24.0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카 지역이 시가총액 비중은 40.07%에서 45.17%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