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의결한 바른정당,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13일 통합 전대에서 미래당 새 지도부 확정 후 통합 완료

2019-02-05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바른정당이 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당원대표자회의 의장과 당 소속 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합당 수임기관 설치안도 통과시켰다. 국민의당은 오는 8~9일 온라인 투표 시스템, 10일 ARS투표를 통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11일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앙위원회에서 이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미래당의 당헌·당규 등과 새 지도부 등을 확정지으면서 통합 작업을 종료하게 된다. 유승민 대표는 “낡고 부패한 구태 정치와 결별하고 한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이제 바른정당은 미래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약속한 새정치는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적 보수의 뜻과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면서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지만, 동지여러분들과 이를 반드시 살아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바른정당의 유일한 광역 단체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아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원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바 있어 탈당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