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인도네시아에 공장 준공...연간 주사제 470만개 생산
2019-02-06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동아에스티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피티 컴비파 동아 인도네시아(PT Combiphar Donga Indonesia)’를 완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동아에스티가 인도네시아 파트너 제약사인 컴비파와 약 15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한 시설이다.
이 공장은 전체 부지 약 1만㎡에 연면적 4400㎡ 규모로 지상 3층 건물에 생산동과 폐기물 처리장, 위험물 처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연간 프리필드 주사제(사전 충전형 주사기) 470만개를 생산할 수 능력(CAPA)을 갖췄다.
동아에스티는 앞으로 각종 장비와 생산 공정에 대한 밸리데이션(검증)과 현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거쳐 2020년부터 이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동아에스티는 컴비파에 자사 제품인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제 ‘에포론’과 호중구감소증(혈액암의 일종) 치료제 ‘류코스팀’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를 컴비파에 수출한다.
이 공장은 동아에스티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게 되고, 컴비파는 현지에서 제품 판매를 담당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공장의 본격 가동에 앞서 컴비파에 완제의약품 에포론과 류코스팀 등을 우선 수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에포론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류코스팀은 현지 임상 3상시험을 통해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컴비파는 지난 1971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중견 제약사다. 인도네시아 대표 감기약인 ‘오비에이치 콤비(OBH Combi)’를 비롯한 200개 이상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동아에스티와 컴비파는 지난 2014년 7월 양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컴비파에 직원을 파견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정보 등을 이전했고, 양사는 인도네시아에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컴비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