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 건강에 도움 되지만 ‘너무 달아’

2017-07-22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매실청이 소화촉진과 피로회복, 살균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료로 마시거나 요리재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과다 사용할 경우 오히려 당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매실청 8종과 홈메이드 매실청 33종에 대해 당류 함량을 조사 결과, 100g당 당류 함량은 시중판매 매실청이 평균 57.2g, 홈메이드 매실청이 평균 49.6g으로 시판 매실청이 홈메이드보다 15.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실음료(200ml)는 일반적으로 매실청과 물을 1대 4 비율로 희석한 것으로, 2회 음용 시 시중판매 매실청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50g)의 92%(당류 약 46g), 홈메이드 매실청은 80%(당류 약 40g)를 섭취하게 된다. 또 매실청을 요리에 설탕대신 사용 할 경우, 1큰술에는 당 5g, 1티스푼에는 당 1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매실청을 음료나 요리에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당 섭취량이 증가하게 되므로 적절한 양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홈메이드 매실청 제조방법은 매실과 설탕을 1대 1로 혼합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설탕을 적게 넣거나 올리고당과 설탕을 혼합사용하는 제조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어 기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당류 함량이 적은 홈메이드 매실청 6종의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39.5g이었다. 이는 일반 홈메이드 매실청에 비해 당류 함량이 20% 낮은 수준으로, 매실 대비 설탕량을 0.6~0.9배로 하여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탕을 적게 사용하면 변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조사대상 홈메이드 제품의 경우 적은 양을 사용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매실청 제조 시 당류 함량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실의 종류와 보관 장소, 온도 등 제조여건에 따라 설탕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매실청 제조 및 섭취 시 당류 함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