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불, 최근 5년 새 2.6배 ‘급증’
2019-02-08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근 도심의 많은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겨울철 발생하는 산불이 최근 5년 새 2.6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겨울철 산불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다르면 최근 5년간 산불 발생 건수는 252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겨울철 산불은 485건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산불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 296건, 2014년 492건, 2015년 623건, 2016년 391건에서 2017년의 경우 692건으로 2013년 대비 396건이 증가했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산불 발생은 2013년 48건, 2014년 107건, 2015년 64건, 2016년 110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7년은 127건으로 5년 전인 2013년 대비 2.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월의 경우 벌써 29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최근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건수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지역별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이 피해규모 1,196ha에, 피해액 766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북이 피해규모 527ha에 피해액 309억원, 울산 피해면적 342ha, 피해액 127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입산자실화가 최근 5년 간 843건으로 전체 2494건 중 33.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기타 544건, 논·밭두렁 소각 44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최근 대형 화재 참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겨울철 산불 화재도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데 대형 산불 화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현장에서의 관리·감독이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은 강원도와 겨울이라는 산불에 취약한 조건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대형 산불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