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美 FTA는 재앙...완전히 폐기할 수도” 엄포

2018-02-14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그 협정은 손실만 낳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한미FTA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을 하고 나서 국내 여론 역시 들끓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재앙'(disaster)이라며 미국에 유리하게 협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으로 훼손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한 무역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각)에도 트럼프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불공정 무역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에 의해 계속 이용만 당할 수는 없다며 호혜세(reciprocal tax)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 때문에 막대한 돈을 잃는다. 그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면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소위 동맹국이지만 무역에 관해서는 동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