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주식부자, 주식수는 한미사이언스 1위, 배당금은 ‘GS'가 가장 많아

2017-10-06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18세 이하 미성년 주식 부자들이 보유중인 주식수는 총 1억 1432만주이며, 이 보유주식을 돈으로 환산하면 1조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이들이 보유주식을 통해 받은 배당금만 166억원에 육박해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부의 대물림이 심화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등에서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하 미성년 주주들이 1895개 상장회사 주식 1억 143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식을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조 2800억원(2015년 12월 말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미성년 주주들은 올해 보유주식을 통해 약 166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 보유주식을 회사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가 546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GS 725억원, 삼성전자 234억원, 서울제약 153억원, 보광산업 14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미성년 주주가 받는 배당금은 GS가 22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사이언스 21억 1700만원, 포스코 4억 3900만원, 한국전력공사 20억 2900만원, 삼성전자 37억 74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주식부자들이 가장 많았다. 8~13세 미성년 주주들이 총 5491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해 미성년 주식 총액의 42.88%를 차지했다. 이어 중·고등학생인 14~18세가 3899억원(30.4%)을 보유했으며, 미취학 주주인 0~7세는 3416억원(26.7%) 상당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민병도 의원은 “대기업에 미성년 주식부자가 많다는 점은 미성년 주주들이 해당 회사와 관계가 있는 미성년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 대해 감독당국의 관리 및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