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적이라고 했다” Vs “그런적 없다”

박지원 발언에 安·南 반박하고 나서

2018-02-2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을 ‘주적’이라고 거론했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을 ‘주적’이라고 발언하고 들었다는 안 전 대표와 남 지사는 즉각 “그런 적 없다”며 박 의원의 주장을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근거없는 사실이다.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며 “박 의원께서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박 의원의 주장을 “참 한심한 일”이라며 ‘정치적 음해’로 규정했다.

남 지사 측도 “박 의원님, 소설은 이제 그만 쓰라”며 “주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각색해 입맛에 맞게 쓰는 것이 정치공작”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굳이 주적이란 표현을 하자면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저의 주적”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박 의원은 민평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알기로 합당 전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며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