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논란 빙상연맹으로 불똥 튄 개혁바람
인터뷰 여론 더 악화…국민청원 25만명 돌파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 동의자 수가 25만 명을 돌파했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한다’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면서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이 네티즌은 또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청원에는 25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이 청원한 사안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한다. 이에 따라 정부의 답변이 나올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예선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은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결과보다 더 논란이 된 것은 과정이었다. 팀추월은 3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때문에 3명의 선수가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며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하지만 한국 여자 팀추월 선수들은 제각기 레이스를 펼쳐 보는 이들을 실망시켰다.
또한 경기 이후에는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배려하지 못한 인터뷰를 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