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T기업 ‘크루셜텍’은 왜 사업목적에 ‘바이오메디컬’을 추가하나?
2019-02-21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다가오는 정기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에 바이오메디컬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오는 3월 30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생체인식정보 계측 및 질병 진단 솔루션 개발·판매 등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루셜텍은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병합하는 안건도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9154만주에서 4577만주로 감소하게 된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 사업으로 흑자전환의 기반을 다지고, 적정 주식 수 유지를 통해 기업가지 제고 및 주가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루셜텍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추진해왔다. 회사가 보유한 생체인식기술을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확장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크루셜텍은 올해 호흡가스 분석기와 구제역 방지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호흡가스 분석기는 사람의 호기가스(날숨)를 분석해 암 진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날숨을 통해 속의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센서로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천식과 폐결액, 폐암, 간질환, 유방암, 심장질환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크루셜텍은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TAMU)와 공동개발을 통해 호흡가스 분석기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또한 향후 개인이 휴대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사이즈와 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응급상황에서 사용하는 중대형 사이즈로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된 학교, 회사, 군부대 등에 비치해 응급 상황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일반 건강검진에서 적용되면 암 조기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루셜텍이 올해 하반기 발표할 구제역 방지 솔루션은 소의 체온과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구제역, 브루셀라, 메르스 등을 조기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구제역과 브루셀라, 메르스 등 발병하면 체온이 상승하게 돼 조기 진단과 확산 방지가 가능하며,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이 2020년 34조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연간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살처분, 매몰, 방역비와 축산 전염병 보상금을 절약할 수 있다”며 “병원, 보건당국, 축산농가 등과 연계한 민관협력 체계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단독대표 전환과 대대적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기업가치 향상과 사업 분위기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지문인식모듈 사업 주도권을 회복하고 신사업 조기정착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