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美 나스닥 상장 계획...“글로벌 종합제약사 도약”
2019-02-2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의지를 보이며 신약 개발은 물론 국내외 허가와 완제품 생산·판매·마케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제약사(FIPCO)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독자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 및 출시 계획을 소개하며 파트너사가 아닌 '자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출시 이후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FIPCO'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의 기술을 사가서 다국적 제약사가 하던 일을 우리가 '윈윈 모델'로 가치를 공유하며 협업하겠다는 것”이라며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초기부터 대량 생산 계획과 평균 약가 등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는 종합제약사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17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연내 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하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 연매출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특허가 만료되는 10여년간 수익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