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사결정할 수 있는 사람” Vs 野 “폭침 전범인데”
김영철 방남 놓고 정치권, 여전한 설전
2019-02-2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여야가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訪南)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위원장이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논의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 상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이 평화를 상징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것은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대변인 간 장외에서 설전이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제 남북관계, 비핵화 논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내려와야 된다”며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김 부위원장이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예컨대 군사적인 회담이라든지 이런 문제와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이 내려오는 거야말로 오히려 ‘도대체 뭐가 도움이 되겠느냐’는 반문의 여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북핵폐기와 비핵화에 대한 논의, 김 부위원장이 돌아가서 그런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의 상징성과 이런 논의에 대한 실질적 접촉 가능한 분이 와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이 내려온 부분이 오히려 더 실질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선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46명의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범”이라며 “연평도 포격으로 4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여러 가지 남한에 대한 비군사적인 도발을 해 엄청나게 인명을 살상한 전범”이라고도 했다.
정 대변인은 “이런 사람을 받아들여서 식사 대접하고 그들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좋은 데서 재워주고 맛있는 걸 먹여주고 또 환영하고 꽃다발 주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북한이 노리고 있는 남남갈등을 유발하는데 이 정부가 그대로 놀아나고 있다”며 “이 정부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오로지 북한 손님 접대하는 데만 시간을 다 보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