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완전 해소”...롯데그룹, 지주社 첫 임시주총 원안대로 가결
2019-02-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주사 출범후 첫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안건은 압도적인 표차이로 승인됐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 5783주 가운데 3900만 9587주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3395만 358주(87.03%)가 찬성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경영투명성·효율성 강화 등 롯데의 지주사 체제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한 데 이어,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등 6개 비상장 회사를 지주 내로 합병 및 분할합병시켜 지주체제를 확대하게 됐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 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