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 ‘키스톤PE’...네패스신소재 전격 인수
2019-02-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반도체 소재업체인 네패스신소재를 전격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키스톤PE는 동부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한 토종 사모펀드다. 최근 이랜드그룹에 대한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는 이날 키스톤 PE가 운용하는 키스톤하이테크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지분 31.47%를 229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기존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네패스, 이병구 회장, 부인 이성자 대표가 지닌 지분이 포함되며, 주식수로는 90만주 규모다. 매각 완료 후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은 총 38.46%에서 6.99%로 감소하게 된다.
네패스신소재는 경영권 매각과 함께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400억원의 신규투자를 받는다. 이는 키스톤PE의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만약 최종 계약이 무산되면 투자는 없던 일로 된다.
신규 투자금 4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마련하며 제이앤씨아이가 투자한다.
제이앤씨아이는 금융기관이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로 신한금융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당 1만8450원이 적용되며 지분 36.25%에 해당한다.
나머지 1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씨앤원컨설팅그룹이 참여한다. 신주발행가격은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된 주당 1만5250원으로 1년간 보호예수로 지정돼 매매는 할 수 없다.
네패스신소재는 LG화학의 에폭시 몰딩 컨파운드(EMC) 사업부를 네패스가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EMC는 반도체소자를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재다. 주력 협력사는 하이닉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