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 출간하며 렌털 사업 재개하는 웅진 윤석금 회장”
2019-02-28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경영전략서 ‘사람의 힘’을 출간하면서 정수기 등 렌털 사업을 떠난지 5년 만에 다시 뛰어든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5년간 정수기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조항이 지난달 2일 종료된 이후, 코웨이 인수를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진척을 보지 못하자 독자 브랜드인 ‘웅진렌탈’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다음달 1일부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8개 생활가전 분야에서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해진다.
웅진 관계자는 “서울·경기·대전·부산 등에 웅진렌탈 지국 30곳, 대리점 100곳을 모집했고,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웅진은 렌털 사업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코웨이가 40% 이상 장악한 렌털 시장에서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품을 빌려 쓰는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의 웅진은 지난 1989년 코웨이를 설립하며 국내에 렌털 사업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웅진은 한 때 30대 그룹에 속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7년 극동건설 인수와 과도한 태양광 사업부문 투자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방문 판매와 렌털, 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7일 경영 전략서 '사람의 힘'(리더스북)을 출간했다”며 “직원 7명으로 시작해 보기 드문 성공 신화를 이룬 것도, 기업 회생 신청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것도 결국 사람의 힘 덕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