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되는 음악스트리밍 '스포티파이'...투자가치 있나?

2019-03-0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세계 최대의 음악스트리밍업체인 스웨덴 기업 ‘스포티파이’가 직상장 방식으로 이르면 이달 말 뉴욕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8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음악 스타트업으로, 2011년 미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음악스트리밍서비스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광고를 듣거나 월 9.99달러의 주문형 서비스요금을 내는 댓가로 무료로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미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유가증권신고서(F-1)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급성장하는 대형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IPO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스포티파이의 재무상황이 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의 유료 구독자 수는 7100만명으로 애플 뮤직 3600만명 대비 약 2배다. 무료 이용자 수가 1억5900만명(2017년 12월 월간 순이용자 기준) 가량이다. 광고를 들으며 원하는 음악을 듣는 이들이다. 아울러 스포티파이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스포티아의 지난해 매출은 41억 유로(약 5조4220억원)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016년 매출성장률은 52%에 달했다. 하지만 매출의 90%가 구독자들의 월간 이용료라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2017년에 스포티파이는 구독료(월 9.99달러)로만 45억달러 매출을 모았다. 반면 광고기반 서비스의 매출은 5억1100만달러에 불과했다. 때문에 스포티파이의 손실은 출혈적으로 계속됐다. 스포티파이는 2017년 손실은 15억달러였다. 전년(2016년) 6억6200만달러 대비 2배가 됐다. 이는 음악 저작권 권리자들에 주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스포티파이는 2017년 한 해에만 98억달러를 음악 저작권 사용 권리료로 지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뉴욕증시에서는 소포티파이의 상장에 대해 최근 수년내 최대의 기술주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우버테크놀로지스,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등 장외시장에서 고평가를 받는 스타트업들이 IPO 계획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어서다. 소포티파이의 기업가치는 올해 2월 기준 장외시장 거래가를 기준으로 226억 달러(약 24조4645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일반 공모를 통한 IPO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상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스포티파이는 이르면 오는 26일 주간에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문스터 룹벤처스(Loup Ventures) 애널리스트는 “스포티파이가 세계 1위 서비스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비즈니스적으로 좋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