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페이스북 상대 ‘특허 전쟁’ 돌입
2019-03-07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캐나다 휴대전화 제조기업 블랙베리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징서비스들의 주요 특징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베리는 “페이스북이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며 “지난 몇 년 간의 대화에도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주주들을 위해 적절한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메시징서비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도 피고로 명시했다. 블랙베리는 특허침해에 대한 금지명령 구제조치와 이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블랙베리는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제품의 성공을 이끌어낸 다수의 보안기술,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능성 등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이용해 모바일메시징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블랙베리는 플랫폼간 공지를 허용하고,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직접 페이스북에 '스토리즈'를 공유하는 등 페이스북의 서비스 통합 움직임은 자사의 특허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성명서를 통해 “블랙베리의 소송은 슬프게도 메시징시장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다”며 “블랙베리가 혁신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다른 이들의 노력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으며, 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