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있나” Vs “나한테 물으면 되나”
문재인-홍준표, 오찬 회동서 비핵화 놓고 설전
2019-03-0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대북 특별사절단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오찬 회동에서 설전을 벌였다. 언쟁의 소재는 비핵화 문제였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다.
홍 대표가 먼저 “북한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반복하는 동안 북핵 완성이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운을 띄었다.
홍 대표는 “3개월에서 1년 안에 핵이 완성될 수 있다는 CIA 보고서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벌용 회담으로 판명난다면 국민들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한 대안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께서는 어떤 대안이 있냐”고 되묻자 홍 대표는 “모든 정보와 모든 군사상황과 모든 국제사회 정보를 총망라하는 대통령이 그것을 나한테 물으시면 어떡하냐”고 답변했다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결과를 포함해 외교·안보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