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자산가 5명 중 1명은 암호화폐 투자 늘려”
2019-03-0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수퍼 자산가들 5명 가운데 1명 꼴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암호화폐의 기술적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각) CNBC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최근 발표한 부 보고서(Wealth Report)를 인용해 전 세계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21%가 2017년 한 해 동안 자신들의 고객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니콜라스 홀트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록 체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별도의 질문을 했다”며 “그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크게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홀트 대표는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라는 열차를 타고 있지만, 이것이 자신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이면에는 모든 거래가 기록되고 유지되게 하는 분산 원장 기술이 숨겨져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기술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이 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를 울린 사람들도 있었고 몇몇 국가는 암호화폐의 거래나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반면 디지털 통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등에서는 비트코인 선물(先物)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퍼 자산가들은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부를 불확실한 암호화폐보다는 주식과 부동산에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나이트 프랭크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