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소포장 신선식품 확대...“1인 가구 증가세 영향”
2019-03-11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1~2인 가구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인기 상품 지형도가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과 GS25가 지난달 7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 끼 채소가 인기다.
한 끼 채소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파, 양파, 고추, 마늘, 감자, 상추 등 채소 16종에 대해 1000원 또는 1500원의 알뜰한 가격으로 소포장함으로써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GS리테일은 소포장 상품은 비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단위당 가격을 기존 판매하는 채소 수준으로 맞췄으며, 식사 후 남아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합리적으로 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소량 단위의 깔끔한 포장에 1000원, 1500원이 눈에 띄도록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는 1~2인가구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구매로 이어졌다.
실제로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의 한 끼 채소 최근 2주 동안의 매출은 출시 직후 2주 대비 68.7% 증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도 주택가, 원룸 밀집 지역 위주의 2천여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판매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끼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2천여 점포의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은 한 끼 채소 판매를 시작하고 현재까지(2월 8일~3월 9일) 전년 대비 32.3% 늘었다.
이는 기존 과일, 계란, 양곡 위주의 농산물 카테고리에 한 끼 채소의 새로운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끼 채소를 판매하는 GS25 점포는 지속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대부분의 점포에서 한 끼 채소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GS25는 예상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4인 가구 기준의 상품이 대부분이던 슈퍼마켓에서 1인 가구 상품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소포장 상품이 대부분이던 편의점은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 카테고리가 갈수록 확대되며 상품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한민국 모든 가구 중 1인 가구(27.9%)와 2인 가구(26.1) 비중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 상품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 보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없는 알뜰한 신선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GS수퍼마켓과 GS25는 한 끼 채소를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