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 성폭행 당한 피해자 더 있다”
배복주, 최소 1명 이상 주장…3번째 피해자 고소 고려 중
2019-03-13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안희정(54)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지금까지 밝혀진 2명 외에 더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가 최소 3명이라는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김지은 씨와 전 연구원이었던 다른 한 분 외에 또 늘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배 상임대표는 이어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그분이 고민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배 상임대표가 속해있는 협회는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로 일하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 씨를 돕고 있는 단체다.
배 상임대표 말이 사실이라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최소 3명이 되는 셈이다. 배 대표는 세 명의 피해자 모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지은씨는 안희정 전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ㄱ씨도 안 전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자신출석해 “국민과 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