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두산밥캣 박상현 CFO는 왜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나?
2019-03-1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두산밥캣의 재무총괄담당(CFO) 박상현 부사장이 자사주 3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두산밥캣 박상현 CFO는 지난 9일 자사주 3000주를 주당 3만1250원에 장내매수했다.
이에 대해 두산밥캣 관계자는 “회사 가치와 실적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박 부사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두산밥캣 경영성과와 수익성 향상 등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2017년 연간 매출은 29억9707만달러, 영업이익 3억4887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로 전년 대비 5.8%, 1.7%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업계에서도 두산밥캣에 대해 사업부 조정 효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IBK 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밥캣 주가 하락은 사업부 일부 매각에 따른 성장 저하 우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 때문으로 파악되나 콤팩트(compact·소형 건설기계) 부문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주택경기 호조로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재고축적 수요도 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라 순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부터 헤비(Heavy) 사업부가 두산인프라코어로 양도되면서 매출에서 제외되고 포터블파워(PP) 사업부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으로, 콤팩트 사업의 수익성이 가장 우수해 이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으며, 오버행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두산밥캣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돼 증권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에서 산업재 섹터에 두산밥캣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려면 섹터 내 누적 시가총액 상위 80%에 포함돼야 하고 섹터 내 코스피200 구성종목 수의 9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업재 섹터 내에서 두산밥캣은 누적시총 60% 수준이며 구성종목 수의 35% 수준으로 조건을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북미 시장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은 그 동안 사업부 일부 매각에 따른 성장 저하 우려,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그려왔다.
하지만 코스피200 편입으로 인한 수급 개선 기대감과 사업 성장성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높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