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에스엠은 왜 욘사마의 ‘키이스트’를 인수했나?
2019-03-14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인수함과 동시에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등 동종업계 흡수에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에스엠은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씨 보유지분 1945만5071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매수가액은 2570원으로 총 양수도 금액은 500억원 규모다. 양수도 금액 가운데 350억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하는 신주(91만9238주, 주당 3만8075원)으로 받으며, 나머지 150억원은 현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계약 체결 후 키이스트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결정하는 경영진들이 선임되며,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에스엠 관계자는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해 기존 사업부문과 함께 스타, 음악, MCN, UCG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한성호 대표의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날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최대주주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에스엠에 보유주식 760만1512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금감원에 공시했다.
양도 후 최대주주는 에스엠으로 변경된다. 에스엠의 예정 소유주식 수는 1348만3865주로 지분율은 30.51%가 된다. 변경 예정일자는 오는 5월18일이다.
에스엠 관계자는 “에스앰과 시너지를 통해 에프엔씨애드컬쳐의 기존사업인 드라마, 방송제작 등을 더욱 발전시키고, 리테일, F&B, 패션, 레저 등을 포함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