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 월 대화량 1억건 돌파...“AI 국내 1등 굳혔다”

2019-03-14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의 월 대화량이 1억건을 돌파했다. 월간 실사용자(MAU)도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SK텔레콤은 자사 AI 플랫폼 누구의 사용자 발화 기준 대화량이 실사용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월간 1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도 10억건을 돌파했다. 누구의 사용자 대화량이 누적으로 1억건을 돌파하기까지 출시 후 7개월이 걸렸지만,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월 평균 1억건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음성 데이터 기반 확보 측면에서 국내 AI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누구에 대한 사용자 대화량 확대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비롯해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호출어(Wake-up word)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수준을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호출어 인식률을 97%까지 높인 점도 사용자 대화량 확대에 기여했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월간 실사용자도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누구 미니' 출시 당시 11만명을 기록했던 월간 실사용자수는 'T맵×누구' 출시 이후인 같은 해 10월 236만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올해 1월 'Btv×누구' 출시 및 설 연휴와 맞물리면서 2월 월간 실사용자수가 363만명을 기록,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월간 실사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 '시장 안착 성공'으로, 300만명을 넘어서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서비스'라고 평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AI기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마존 알렉사도 미국 내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 성장을 시작한 만큼 대한민국 전체의 약 6%인 300만명이 사용하는 누구도 앞으로 폭발적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누구의 적용 영역과 제공되는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월간 실사용자 규모를 500만명 이상 확보하고, AI의 성능 고도화와 생태계 육성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누구 월간 AI 실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급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누구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