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 코스닥 입성 추진...‘홈런’칠 수 있을까?
2019-03-14 이영선 기자
[파인내셜리뷰=이영선 기자] 교육시장에 단말기 '홈런'(Home-Learn)을 내세워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아이스크림에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육회사 아이스크림에듀(舊 시공교육)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코스닥에 상장중인 시공테크의 자회사로, 초등학생 교육 콘텐츠 회사다. 학교 교실에서 활용되는 수업용 디지털 콘텐츠 '아이스크림'(i-Scream)과 집에서 학생이 활용하는 교육 콘텐츠 및 단말기 '홈런'(Home-Learn)이 주요 제품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016년 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공미디어에서 분사한 2013년 실적(111억원)보다 무려 533% 증가했다. 특히, 분사 1년 만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2016년 6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등 온라인 학습 시장은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체계적인 학생 관리 등을 무기로 매년 급성장세다. 시장 규모도 연간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시공미디어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홈런'이 인기를 얻자 천재교육 '티-셀파', '밀크티' 등 후발주자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학급 보급률 99%, 지난해 12월 기준 회원수 8만명을 훌쩍 넘기며 이러닝 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i-Scream)'은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급이 수업과 평가에 활용하고 있는 복합 디지털 교육 콘텐츠다.
시공테크 교육사업팀에서 출발한 시공미디어는 지난 2008년 3월 아이스크림 서비스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11년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으로 그야말로 실적에 '홈런'을 쳤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0년 196억원에 불과하던 시공미디어의 연매출액은 2011년 237억원, 2012년 278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시공미디어에서 분사한 아이스크림에듀이 제공하는 '아이스크림 홈런'은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단말기를 갖고 놀면서 자기주도형 학습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교사와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많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교육 기업의 특징은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교육 시장의 축이 학습지, 학원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교육 회사인 웅진씽크빅과 디지털대성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9.9배, 10.9배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에도 적자가 이어졌고, 나머지 교육 기업들 역시 대체로 PER 10~15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 시장은 학생 수 감소 전망 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IPO 시장에서 활약 역시 잠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및 디지털 콘텐츠 교육 시장에서 기회를 잡은 성장 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는데, 기존 교육 회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하고 공모시장의 투자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이 끝나는 3월이 지나서야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