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事成 제대로 보여준 SK이노베이션 임단협”

2019-03-15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노사간의 상충하는 면을 서로 이해하며 단기간에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타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금협상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월 23일 올해 임금 협상 교섭 첫 상견례를 가진 후 3월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지난 12일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찬성률은 90.34%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향후 임금인상률 결정은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한 합의를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주일만에 타결된 임단협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상 임금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데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 해준 결과”라며 “노조는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기본급 1% 행복나눔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5일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로 적립된 43억원 가운데 절반인 21.5억원을 협력사 상생 기금으로 전달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착한 노사문화를 선택했고, 그 약속들을 하나 하나 이행하는 것에 대해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큰 성과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