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 출시

2017-10-10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우리 사회에서 치매는 외면할 수 없는 질병이 되고 있으며, 특히 치매 초기인 경증치매의 경우 보호 받지 못하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신체적 기능은 양호하나 인지상태가 불안정해 누군가 곁에서 보살핌이 필요한 ‘경증치매’와 치매의 전조단계이며 출발점인 ‘경도 인지장애’ 단계에 속한 인원이 약 22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초기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KB국민은행은 신탁과 성년후견제도의 결합을 통해 치매와 노후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은 고객(위탁자)이 본인의 인지상태가 양호할 때 향후 치매 발병 등의 후견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전을 맡기는 형태다. 이에 따라 추후 치매 발병 등의 사유로 후견이 개시되면 후견인이 치매치료 및 요양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받아 고객(위탁자)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 가입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성년이며, 해지 등 중요사항에 대해 후견감독인의 동의가 필요하도록 설계돼 후견인의 부정행위로부터 위탁자의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고객은 치매 발병시 가족이 지게 될 부담을 사전에 대비하고, 가족들이 본인을 방치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줄일 수 있으며,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은행권 금전신탁 부동의 1위인 신탁의 명가로서 고객의 다양한 금융니즈에 대한 고민 끝에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진정한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