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한국당, 전략공천 ‘빨간불’…경쟁력 후보 찾기 힘들듯

2019-03-18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키로 했던 이 전 처장이 불출마키로 하면서 서울시장 전략공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전 처장은 18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며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혹시 이번 일로 대표님과 당에 누가 됐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難作人間識字人’(난작신간식자인·지식인 노릇을 하기가 참으로 어렵구나)이라는 매천 황현 선생의 외침이 뇌리를 스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5일 “이 전 처장이 출마한다면 박원순 시장과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한국당으로서는 지방선거 승패의 분수령인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그야말로 ‘비상’이다. 앞으로 단기간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한국당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과 선거연대를 통해 경기지사 후보만 내고 서울시장 후보는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솔솔 나오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는 박원순 현 시장,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출마할 것이란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