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올해 매출 1조7100억원 목표

2019-03-26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매출 1조7100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 수주 1조7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당사는 국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수주 1조6885억원, 매출 1조7062억원, 영업이익 1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44.1%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장 사장은 “올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이 우려된다”면서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선임,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을 앞두고 2대 주주인 쉰들러(지분 17.1%)가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감경 조항 신설은 쉰들러의 반대로 부결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참석 주식주식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며 “쉰들러의 반대로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과 쉰들러는 한 때 협력관계였으나, 지난 2011년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쉰들러는 지난 2016년 주총 때부터 주요 안건에 반대 의견을 표현했지만 상정 의안은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