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투자자 ‘SV인베스트먼트’...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2019-03-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아이들 그룹 ‘방탄소년단’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VC)사 SV인베스트먼트가 IPO(기업공개)를 공식화 한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약 45영업일 가량 소요되는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7~8월경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투자사들은 코스닥활성화 정책의 수혜주, 4차산업혁명주 등으로 분류돼 주가상승랠리를 이어왔다.
지난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 육박하면서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상장 적기라고 판단하고 VC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상장 의사를 밝힌 VC는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 네오플럭스, 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8월 빅히트엔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14만2856주를 인수했으며, 총 투자금은 40억원이었다. 회수한 누적 금액은 추정 1080억원으로, 27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V인베스트먼트는 3월 결산법인으로, 2016년 4월~2017년 3월 기준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는 지난해 말 기준 약 6300억원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50여개 창업투자사 중에서 SV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규모 기준으로 10위권 내”라며 "“SBI인베스트먼트나 KTB네트워크처럼 금융 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지원을 받는 형태가 아닌 독립 VC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회사”라고 말했다.